xoxo, text
 
 

 

I`m sorry:)

 


 |  ♥ (4)  HYUNGKWANG (30)  DUKWANG (1)  SEOBKWANG (1)  TRIPLE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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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준형은 유학을 가서도 방황을 하다 밑바닥까지 기던 중에, 아주 불현 듯이, 여기서 죽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혹여 누군가 뒤틀린 심산으로 총기나 흉기를 소지하는 게 흔할 수 있는 이 낯선 도시에서, 저 하나쯤은. 그러고 나면 자신이 외로이 죽을 것 같은 압박감이 밀려들자마자, 내가 생각났다고 한다.
무슨 일이 있더라도, 나에게 ‘살아서’ 돌아와야 되겠다고 생각을 했단다.

나는 목표로 했었던, 꽤 유명다면 그런 대학이 있었고, 용준형은 그걸 알고 있었다. 그것을 따라잡기가 막막했지만, 막연히 타국에서 시작한 고등학교 졸업 검정고시 준비는 꽤 생각보다 수월했다고 했다. 시험마다 챙겨주었던 내 필체가 적힌 연습장을 보면, 내가 그 때 무슨 말을 했고 어떤 목소리를 냈는지, 어떤 표정을 하고 있었는지 조차 선명했단다. 그러다보니 혼자 공부하는 게 재미있어졌고, 검정고시 시험을 위해 스무 살에 잠깐 입국을 했고, 겨를 없이 시험 후에 바로 출국을 해야 했다고 했다.

그리고 영어공부를 미친 듯이 하면, 꼭 같은 학과가 아니라도 같은 학교에 들어갈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막연한 희망이 생겼단다. 내가 영문학과를 지원할 지도 모르고. 그냥, 요령 없이 무조건 무식하게 공부만 했단다. 정말 바보처럼.

그러다보니 어느 날부터 영어가 들리고 말이 트이더란다. 정말 신기하게도.

한국 나이로 치면 재수생과 비슷한 상태가 되긴 했지만, 입시가 시작되고, 말 그대로 영어특기생 전형으로 서류, 인터뷰 등 지원가능한 곳은 죄다 지원을 했고,
합격 발표가 난 곳 중 ‘제일 좋은’ 대학에 들어왔단다.
…미련한 용준형이.
내가 여기 다니는 줄도 모르고.
우리가 같은 학교에,
같은 학과에 다닐 줄은 추호도 모르고.
……

용준형과 나는,
우연도 아니고
우연을 가장한 필연 같은 건 더더욱 아니고
그냥,

‘운명’인 것 같다.

하긴, 나도 용준형도, 서로에게 오죽했으면, 이렇게 질긴 인연일 수밖에 없었을까.



“자냐.”
“…….”

이기광.

집으로 비잉 돌아가는 길이 유난히 길었고, 용준형도 살짝 취한건지, 꽤 더디고 아슬아슬한 발걸음을 했다. 그 와중에도 꾸준한 물음이 들려오고, 잔뜩 합체하듯 용준형의 등에 바짝 붙어 있는 내 몸에, 안겨있던 엉덩이로 녀석의 손이 가볍게 도닥인다. 실은 눈을 감고 있어도 정신은 멀쩡한데 잠이 든 것도 같아서 대답이 차마 떨어지지가 않았다. 읏차, 하고 용준형은 잠에 든 내가 깨지 않게 아주 조심스럽게 다시 고쳐 업었다.
난 있는 힘을 다해 용준형의 마른 목에 손을 고쳐 맸다. 하나 알맹이 없는 목소리로 준형아, 했더니, 듣고 있다고, 손으로 받히고 있던 내 엉덩이를 다시 한 번 두드린다.

“애들이 나중에, 우리.”
“…….”
“물어보면 뭐라고 대답하지.”

뭘 물어봐.
……
뭘 대답해.

다 알면서도 모르는 척 굴어서, 볼이 닿은 어깨에 이를 세워 꽉 물었더니, 우뚝 그 자리에 서 버렸다. 날 떨어뜨려 버릴까봐 목을 조르듯이 더 꽉 안았더니 마른기침을 쿨럭쿨럭 한다. 난 용준형을 다시 고쳐 안았고, 용준형은 다시 걸었다.

“안 물어봐. 쟤네.”
“네가 어떻게 알아.”

우리가 말 안 해도. 쟤네 다 알아.
……
모를 수가 없지.

…우리가 이런 데.

도대체 무엇이 ‘이런’ 거냐고 물을 수가 없었던 건, 입으로 내뱉지 않아도 쉬이 알 수 있는 것들이 우리 사이에 익숙했기 때문이다. 용준형과 나에게만 익숙하다고 생각했던 것들이 세 녀석들에게도 전염되어간다.
허공에 떠 있는 발을 걷는 것처럼 붕붕 움직여보았다.
그리고 또 한 번, 준형아, 했더니 이번엔 왜, 하고 반응이 돌아온다.

“사랑해.”

……
……

나 졸려, 하는 억양처럼, 한숨처럼, 쏟아진 단어가 용준형의 등보다 뜨거워서 나는 눈을 꽉 감아버렸다. 용준형은 다시 한 번 제자리에 구부정하게 서서 한참을 침묵했다. 등으로, 등뿐인데도 용준형의 힘찬 심장박동이 들린다.

실은, 아주 예전에 하고 싶었다. 창틀에 쓰레기인 척 끼어있었던 용준형의 쪽지를 보았을 때, 주저 없이 나도 같은 마음이라고 이야기 해주고 싶었다. 들려주고 싶었다. 직접, 내 목소리로.
내 마음의 크기가 너와 별반 다르지 않노라고,
네가 동정이라고 생각해왔고, 필요라고 생각해 왔던 모든 부분까지, 다 그 이상의 감정이었다고 소리를 치라면 소리칠 수도 있었다.

“…….”
“…….”

…내가 더.

다시 걷기 시작한 녀석이 기계적인 목소리를 냈다.
상관없다.
감추려던 떨림을 내가 아니까.






그러다 설핏 잠에 빠진 것 같았다.

또 한 번 흐리멍텅한 정신이 살풋 깨었을 때, 용준형과 나는 이미 침대 위에 함께 누워있었고, 그 잠결에도 머리카락을 넘겨주던 녀석의 손길이 있었다. 내가 그 손을 꼬옥 잡아내었더니, 깼어. 하고 묻는 조용하고 나지막한 소리가 들려온다. 나는 고개를 가로 저었다. 아니, 자고 있어.
그러다가 매일 밤마다, 잠에 빠지기 전 용준형과 함께인 거라고 주문을 걸었던 나를 기억해내었다. 그 때의 고독감과 허전함이 함께 생각이 나야 맞는 건데, 아니, 정말 모르겠다. 그러기엔 이미 용준형과 나는 함께였다.

용준형은 내 허리를 가볍게 더 끌어와 제 몸에 맞추었다. 용준형의 가슴팍에 머리를 구겨 넣고 나와 함께 이지 않았을 용준형을 그려보았다. 용준형이 없던 나조차 생각이 나지 않는데, 내가 없는 용준형은 더욱 상상하기가 어려웠다. 그래도 서서히, 어렴풋이, 느껴졌다. 치열하게 보냈을 그 시간들이.

“…….”
“…….”

기광아.

익숙하고 별 것 아닌 단어에, 곧 대답을 내뱉을 수가 없이 내가, 어쩔 수 없는 행복이라는 나락으로 떨어지는 것 같다. 용준형과 함께이면 난 언제나 두렵도록 기쁘다.

“…또 우냐.”

고개를 가만히 가로 저었는데, 눈물이 한 움큼이나 후드득하고 용준형의 셔츠에 떨어졌다. 눈가로 용준형의 손이 스윽 지나쳤고, 손보다 더 뜨끈한 용준형의 입술이 눈가에 닿았다.
배를 맞붙였던 어느 순간들에 항상, 용준형은 어느새 울고 있던 내 눈에 안정과 평안의 입맞춤을 퍼붓고는 했다. 그래서 익숙한 것이었는데도 마음이 바들바들 떨렸다. 곧 뒷머리로 용준형의 손이 닿고 볼에, 입술에, 이를 세운 용준형의 장난이 돌아온다. 그래서 비식하고 웃음이 나다가도 몇 번이나 실수로 눈물을 떨어뜨렸다.

눈을 뜨면 이 순간이 꿈일까봐, 선뜻 마음의 결정을 내리지 못했다.
그래서 용준형의 셔츠를 가만히 꽉 잡아보았다.
너무 있는 힘껏 잡아서인지 손이 덜덜 떨리자 그 위로 용준형의 손이 감겼다.

“아무데도 가지마.”
“…….”

진짜, 이제는.
……
너 없으면.

용준형이 아니면.
……

…나. 아무것도 아니야.

내가 마지막까지 이렇게 이기적일 줄이야. 그런 나를 한탄할 새도 없이, 용준형은 정말 긍정했다. 고개를 끄덕이는 걸 보지는 못했지만, 일정하게 서걱거리던 베게의 소리로 그 답을 대신했다.






_







실컷 자다가, 아침부터 숙취기운에 잔뜩 아픈 머리를 헝클었고, 용준형이 우리 집을 뒤져 찾아 내민 진통제 한 알에 찡얼대다가 웃다가 또 배고프다는 말을 연발하다가 삐딱하게 짝다리를 집고 선 용준형에게 맞을 것 같았다.

“너 지금 오전수업 얼마나 늦었는지 알아?”

웃지 말고, 이기광.
……

침대에 걸터앉아서 수업에 늦은 것 따위 정말 상관없는 듯 내가 생각 없이 웃어버리자, 용준형은 그러다가도, 그냥, 나지막이 혀를 찼다. 어제 울어서 잔뜩 부은 눈두덩을 몇 번 만지던 녀석의 손길은 그래도 여전히 따뜻했다.

그리고 서랍을 뒤져 나온 새 양말 한 켤레를 가지고 내 앞에 잔뜩 쭈그리고 앉는다. 나는 양말을 신겨주는 용준형의 정수리를 뚫어져라 쳐다보았다.
발목을 감은 손과 조심스러운 손짓이.
고스란히 느껴진다.

“조금만 더 자고 가자. 수업.”
“술 안 깼냐.”

정신 나갔네, 이기광.

양말을 다 신기고, 날 올려다보는 녀석의 볼을 감아쥐고 어제 윤두준에게 맞아 잔뜩 딱정이가 흉하게 진 입가를 매만지다가, 박치기를 할 것처럼 드세게 입술로 달려들었다. 기우뚱하고 용준형이 엉덩방아를 찧듯 넘어지고 내 몸이 그 위로 쓰러졌다.
받아주지 않을 것처럼 굴더니, 곧 입술이 열리고 녀석의 손이 내 목뒤를 강하게 감아온다.


결국, 거드름만 많아진 내 덕에 용준형의 아침 수업마저 재껴야만 했다.





느적느적 걷는 나를 끌고 학교 캠퍼스로 올라가는 길에 끊임없이 양요섭의 전화가 쏟아졌다. 꼭 그맘때쯤 같았다. 이제는 우리가 지각을 한다고 운동장을 돌릴만한 선생도 학생주임도 없는데, 난 꼭 그 때 같은 교복을 입은 나와 용준형을 보는 것 같았다. 용준형에게 잡힌 손목이 따끔따끔하고 그만큼 더 즐거웠다.

“준형아, 생각나? 우리.”
“전화나 좀 받아.”
“우리 있잖아.”

아니, 네가 내 것까지. 운동장 40바퀴 돌았던.
……

나에게는 녀석과의 소소한 추억일 테지만, 용준형에게는 너무 힘든 기억으로 남아있을지도 몰랐다. 운동장 사십 바퀴란 쉬운 게 아니니까.
결국 그 날의 용준형은 1교시 수업을 듣지 못했다는 것도 기억했다.
녀석이 몰아쉬던 숨과 싫지 않았던 땀내까지.

“쓸데없는 거 기억하지 말고.”

누가 쓸데없대. 세상에, 너랑 나 사이에 쓸데없는 기억이 뭐가 있어. 으름장을 된통 놓을까 하다가, 잔뜩 삐죽이는 입술로 눈을 가늘게 떠 보았더니, 녀석의 알 듯 말 듯 희미한 미소가 돌아온다.
…나보다 더 많은 걸 기억하는 주제에.
신나게 팍, 흐드러지게 웃어버렸다.



“야, 이기광아!”

그리고 언덕을 찬찬히 올라 학관의 모서리가 겨우 보일 때 쯤, 아주 멀리서 꽤 성량 좋은 목소리가 들린다. 단연, 양요섭이다. 어어- 어. 하고 손을 부웅부웅 흔들어주자, 쏜살같이 내 쪽으로 우다다다 달려오는데, 저러다 넘어지지 싶다. 어렴풋이 그 뒤로 장현승과 윤두준이 보인다. 지각만 면하자고 용준형이 타일렀던 수업이, 결국은 끝났나보다.

“…….”
“…뭐. 뭐야.”

내게로 가까이 달려온 양요섭이 잔뜩 미운얼굴을 하고 정색을 했다. 용준형이 그새, 내게로 달려오는 양요섭을 경계하느라 꽤 멍하고 재수 없는 얼굴을 하고 양요섭을 노려보고 있었다.
왜 그러냐고, 용준형의 어깨를 한 번 가볍게 치고, 양요섭에게 두 팔 벌려 안으려는 시늉을 하다가, 곧 용준형에게 걸음을 붙잡혔다. 원래는 양요섭에게 가는 게 맞는데 어깨를 붙잡히는 바람에 도리어 몇 번 뒷걸음질을 쳤다. 양쪽 어깨로 용준형의 팔이 휙 둘려졌다. 녀석의 가슴팍이 유난히 가깝게 내 등과 부딪힌다.

“양요섭, 어젠 잘 들어갔냐.”

토 할 때 받아줄 사람 없어서, 힘들었겠네.

유난히 꽤 장난스런 용준형의 말투가 내 어깨 가까이에 들리자마자, 으하하하- 하고 큰 웃음이 터졌다. 분명 용준형은 장난을 걸고 있는 거다. 양요섭은 그렇게 받아들이는 것 같지 않지만.

“야, 어젠 그렇게 심하게 안 마셨거든?”

악, 용준형 진짜.
……
개새끼! 이제 다 잊어버리고 있었는데.

엠티 때, 그 1박 2일 중 단연 화젯거리로 우리 다섯을 웃음바다로 만든 게 바로 용준형이 양요섭의 토악질을 얼결에 받아낸 사건이었다. 양요섭은 그 사실을 기억하지도 못하면서, 그럴 리 없다고 정말 창피해했다.

“학교 왔으면 애를 수업에 보냈어야지.”

어느새 우리들 가까이로 온 장현승은 나와 용준형을 보자마자 잔소리를 늘어놓았다.

“현승아, 우리 지금 학교 왔어.”
“지각도 아니고.”

천하의 이기광이 결석까지.

주저리주저리 잔소리에 용준형은 귀를 후비는 척 불량한 태도를 했다. 가뜩이나 잔뜩 찌푸린 미간이나 입가에 진 딱정이가 더 용준형의 인상을 사납게 만들었다. 나는 그런 용준형을 말리기보다도, 장현승에게 손사래까지 쳤다. 오늘 늦은 건 분명 용준형 때문이 아니라 나 때문이었는데도, 장현승의 말 골자에는 용준형에 의해 내가 늦은 것처럼 일방적으로 매도되었다.

“어우. 그러지 말고들.”

속도 풀 겸 국밥집 가자.

윤두준이 정신없고 차갑지도 않은 분위기에 새 화젯거리를 뿌렸고 양요섭은 아침을 못 먹어 속이 좀 쓰리긴 하다며 맞장구를 치고 나섰다.


우리는 언제 그랬냐는 듯이 항상 걷던 제자리를 잡고 캠퍼스를 걸었다. 윤두준과 장현승이 앞서 걷고 나는 양요섭과 나란히 걸으며 단단한 어깨동무를 했다. 그러다 문득 용준형을 돌아보고 눈을 맞췄다. 베식 웃었더니 비죽 웃어준다.
그리고 양요섭이 나처럼 용준형을 돌아보자 곧 용준형은 확 물어버릴 것처럼 사납게 얼굴을 굳혔다.

“이기광아, 넌 왜 용준형같은 놈이랑 친한 거야.”

이건 진짜 재고할 소지가 있다고.

양요섭이 우는 소리를 내고 난 또 빙글 웃었다. 양요섭이 싫어서 용준형이 저러는 건 결코 아니다. 그냥 이게 용준형의 방식인 거다.

나는 양요섭과 어깨동무를 한 손이 아닌 허전하게 빈 다른 쪽 손을 잔뜩 뒤로 뻗어보았다. 그러자, 의도대로 용준형의 손이 잡혔다. 조금 불편하긴 해도 녀석의 손을 더 드세게 잡았더니, 말 안 해도 불편할 걸 알았는지 내 옆쪽으로 금방 따라와 준다.

“용준형, 손 치워.”
“노란원숭이, 손 치워.”

용준형이 양요섭의 억양과 말투를 곧이곧대로 따라하자, 또 양요섭이 잔뜩 약이 오른 표정을 했다.

어우, 둘 다 그마안---.

내가 놓치지 않고 앓는 소리를 했더니, 앞서 걷던 윤두준과 장현승의 시선이 뒤로 돌아온다.
용준형과 양요섭의 사이에서 정신없이 흐드러지게 웃자, 안 봐도 다 알겠다는 듯이 윤두준도 장현승도 얼굴에 잔뜩 미소를 그렸다.


땀이 찬 손을 고쳐 쥐는 척 움직였더니, 냉큼 용준형이 손가락 사이사이로 깍지를 끼고 더 드세게 잡아온다. 심드렁한 녀석의 옆모습을 하염없이 쳐다보다가 다시 걷던 길을 똑바로 쳐다보았다.
그리고 언제나처럼 마음을 다시 점검해보았다.
형태가 없는 길 하나가 마음에 있다면, 끝도 없이 먼저 용준형이 나에게 홀로 뛰고 있었던 적이 있었다. 뒤늦게야 내가 그 길을 알아채고 용준형에게 달음질 했던 적도 있었다. 이제는 용준형과 내가 나란히 몇 걸음 내딛었더니, 용준형과 나, 둘 뿐 아니라 윤두준과 장현승, 양요섭까지. 셋이나 더 함께 라는 걸 발견했다.

둘 같은 하나가.
다섯으로 꽉 찬 하나가.
내 마음에 들어온다.

잔뜩 찡그린 얼굴로, 햇살이 부서질 듯이 달려드는 것 같은, 우리가 되었다.










fin. 20100428-20100601

행복하자, 행복하자, 행복하자.
말로 하지 않아도 알 수 있는 게 많아. 그걸 느끼게 해주고 싶었어요:)

-
언젠가는 서로가 서로에게 하지 못했던 이야기도 다 터놓게 되겠지.
서로 더욱 의지하게 되겠지. 그리고, 손동운도, 만나게 되겠지?(....)

 
으아. 으아. 으아. 아아아.
더 많은 걸 기억하는 용준형이, 이제는 용준형에게 더 달음질 하는 것 같은 이기광이, '너와 나'였던 아이들을 우리라는 틀안에 꼬옥 붙들어 매준 요섭이가, 두준이가, 현승이가, 정말 아무 생각도 나지 않을만큼, 단단하게 성장해 버려서, 으아아.
아슬아슬 홀로 걷던 아이들이, 이젠 단단한 길을 함께 걸어가게 되어서, 내 마음도 가득 차버렸어요. 다섯의 어깨가, 가슴이, 등이, 그리고 마음이 다섯에게 온통 향해있다는 것이- 아이들이 그것을 진정으로 알아버렸을 때, 심장이 터질 것 만큼 행복하길, 여기 앉아서 바래요. :)
 
우리가 '이런'데 어떻게 모를 수 있겠냐는 말이 참. 그러게요. 이기광이 그러는데 용준형이 그러는데 어떻게 셋이 모를 수가 있겠어요. 어쨌든 행복하게 행복하게, 둘이서 또 다섯이서 행복하게 끝이 나니 참 좋으네요!
 
마지막 문장처럼 다섯 명이 햇살처럼, 제 안으로 쏟아져 들어오네요 :)
그 열정이, 그 각오가, 그 마음이, 하나씩 들어올 때마다 무언가가 벅차오르곤 했었는데 그게 '행복' 이라는 걸 깨닫기까지..이 아이들이 끝나고 나서야 제가 행복을 깨달았습니다. 아, 이런 게 행복이구나............하고.
이 글을 보면서 사람에게 언어는, 불필요한 것일 수도 있지만 아주 중요할 때는 또, 아주 소중하고도 사랑스러운 것이구나..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등에 기대어 있어도, 손을 맞잡아도 우리는 느끼지만, 가장 소중한 말은 상대방에게 직접, 사랑을 담아 말해주어야 한다고, 이 글을 보면서 생각했습니다. 준형이와 기광이를, 그리고 요섭이와 두준이, 현승이를 보면서 생각했습니다. 행복하겠지요. 분명히 그러겠지요. 이 아이들은, 아주 몰라보게..훌륭하게 커 버렸으니까요.
글을 보는 내내 함께 성장하는 기분이었습니다. :)
 
사랑해. 내가 더. 이 글을 몇 초동안 멍하니 바라보았습니다. 비록 글은 완결이지만 그들의 이야기는 이제 시작일거라고 생각해요. 두 사람에게 사랑이라는 것이 있고 다섯에게 우정이라는 것이 있으니 틀림없이 행복해질 거라고, 행복 할거라고 믿으면서 성년의 날도 이렇게 보내야 하네요. 좋은 글 읽게 해주셔서 감사해요 푸리에님. 글을 읽으면서 저 또한 무언가에 더 가까워지는 기분이었어요.
 
여신님....제가 여신님을 얼마나 사랑하는지 여신님은 모르실겁니다...진짜 스크롤내려가는게 아까버서 아주 울면서 내렸네요ㅜㅜ여신님 소설에서 준형이는 진짜 완전체인 멋진남자라고요 제가 말주변이 없어서 표현못하는게 너무 억울할정도..ㅜㅜㅜㅜㅜㅜㅜㅜ드디어 미성년의 날에 이어서 성년의 날도 끝났네요 너무 수고하셨어요ㅜㅜㅜㅜㅜ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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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진짜 ,....ㅠㅠㅠㅠㅠㅠㅠㅠㅠ사랑합니다. . 코멘을 안 쓸수가 없네요.... 처음 부터 끝까지 숨을 죽이며 읽었습니다.... 오로지 둘밖에 몰랐던 관계 에서 세명이 더해진 관계를 보니 이제 외롭지 않을 것 같네요 사실 내심 기광이가 셋에게서 돌아서서 오로지 준형이 밖에 모르고 살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있었어요.. 준형이도 그렇고... 불안불안하고 아슬아슬한 둘에게 현승이랑 두준이랑 요섭이는 정말 뜻깊은 인연인것 같네요....
수고하셨어요~^^
 
성년의날이 완결을지었네요 ㅠㅠ보면서가슴이먹먹할때도있엇고 행복했을때도있었는데 이렇게 다섯이서행복하게 끝나니까 보는제기분도 두근두근도키토키! 푸리에님 좋은글감사합니다! 수고하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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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야.....ㅠㅠㅠㅠㅠㅠ
끝인가요...끝난건가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이 기분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ㅠㅠㅠㅠㅠ 아......ㅠㅠㅠㅠㅠㅠㅠ
제가 정말 사랑한 성년의 날이 끝났네요...아.......ㅠㅠㅠㅠㅠㅠ
우연히 놀러왔다가.... 완결을 여기서 보네요ㅠㅠㅠㅠㅠ
정말 읽기가 아까워서, 1편부터 돌려보고 또 돌려봤던 행복한 기억이 나네요....
미성년의 날도, 성년의 날도...모두 정말 저에겐 소중한 소설이었어요ㅠㅠㅠㅠㅠ
이번편은 제가 gate way to heaven과 듣고 있는데... 아.... 뭔가 꿈같고.... 영화같네요ㅠㅠㅠ
정말 음악 제목처럼.... 이 예쁜 다섯 아이들이 천국으로 가는 문 같다는 말도 안되는 생각도 해보구요ㅠㅠㅠㅠㅠㅠ
아............
행복한 결말이라 너무 좋고... 아....너무 행복해요ㅠㅠㅠㅠㅠ
저번편에서... 마음이 많이 아팠거든요ㅠㅠㅠㅠㅠ 기광이랑 준형이만의 그 완고한 셰계가... 다른 아이들과의 소통을 막는건 아닌가..노파심도 느꼈구요
그런데 오늘 보니 정말 저만의 노파심이었네요^^;; 아...정말 잘 되었어요~ 너무 좋다....
아..너무 좋아요..ㅠㅠㅠ 진짜...ㅠㅠㅠㅠㅠ
다섯 아이들 모두 행복하게... 이대로 아름다운 모습 그대로 해주길...
그리고 글 쓰시느라, 정말 고생 많으셨어요. 완결 축하드립니다^^ 앞으로 또 좋은 글로 뵙고 싶어요^^
 
남들보다 더 힘겹고 많은 일들을 겪은 아이들이 더 빨리 자랄 거란 생각을 할 때가 있어요. 처음에 기광이와 준형이를 봤을 때도, 아마 그럴 거라고 생각했고요. 바라보기 나름이겠지만, 어떤 면에선 조금 더디게 자라고 있었던 건 아닐까 싶은 마음도, 문득 생겼어요. 읽는 동안에요. 이로서 성년의 날은 막을 내렸지만, 여전히 곱씹어 볼수록 자꾸 정이 가고 마음이 가요. 저 녀석들은.
그리하야, '성년의 날'스러운 결말에 열렬히 박수를 보냅니다. 미성년의 날 첫 회에, 그리고 그 이후에도 성년의 날로 이어지던 몇 편인가를 지켜보는 동안 준형이와 기광이는, 서로를 버텨내던 무게에 짓눌려 금방이라도 무너져 내릴 것 같았던 위태로운 아이들이었는데요.
이만큼이나 자라난 걸 보니 제 마음이 다 벅차네요. 세상에 보듬을 수 있는 사람이라곤 저들 둘 뿐인 것처럼 굴었던 용준형과 이기광이- 누그러지고, 따뜻해지고. 어쩌면 저 세 사람의 공이 크기도 하겠지만. 열아홉과 스물의 경계라는 형식적인 인사치레 말고, 정말이지 '용준형'과 '이기광'이 자라날 수밖에 없었던 본질적인 영향력은 아마 본인들의 마음일 테니까 말이에요.
어른이 된다는 게 어떤 마음인지 저조차도 아직 다 깨닫지 못한 일이지만, 나름대로의 상황을 견뎌내고 이겨냈으니 조금은 더 굳건해지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은 드네요. 다섯 남자들의 얼굴에 걸린 미소도, 그리고 '셋이나 더 함께 라는 걸 발견했다' 는 기광이의 마지막 말에도, 다섯으로 꽉 찬 하나가 마음에 들어왔다는 구절에도, 그 마음이 새어 나와서 참 따뜻하다는 생각을 했거든요.
사랑하는 푸리에님의 성년의 날 완결을 축하하며, 정말 감사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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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리에님 글의 감상문을 쓰려면 몇번이나 제 자신의 허접한 어휘력을 탓하게 되네요ㅋㅋ
정말 참예뻐요. 이제 이아이들의 행보는 어디까지 더 빛날것인지 기대도 되고요.
미성년의 날 부터 쭉 지켜본 아이들이 드디어 진짜 성년이 되어가면서도 서로에게 국한되어 있던 마음을 다른아이들에게도 열어간다는 게, 얼마나 감동인지.
제가 사실 팬픽글을 진지하게 몰입하는 경우는 굉장히 적은 편인데 푸리에님의 글은 언제나 한결같이 마음이 가고 한결같이 애들과 동화되어 같은 감정을 느끼는 기분이예요. 특유의 차분한 문체도 너무나 매력적이구요. 언제 읽어도 기분이 좋아지네요 푸리에님 글은.
정말이지 끝내기가 아까운 '미성년-성년의 날'이라 이렇게 마지막 감상평을 남기는 제맴도 그리 가볍지는 못하네요. 그래도 찝찝한 결말보다는 이렇게 산뜻하고 '다운' 결말을 보여주셔서 너무나 감사해요=)
 
가장 예쁜 화면에서 끝났네요. 그냥 제 맘대로 벚꽃 휘날리는 길거리를 상상하고있어요.
다섯사람이 가장 예쁠때 끝난 이 글이 어찌나 제 마음을 간질간질하게 해주는지
서로에게 온전한 둘이 아니라 아쉽다고 했던 전편의 코멘트가 무색할만큼 다섯이 안정적인것처럼 보여서 너무너무너무 간질거려요. 달다고 표현하기도 그렇고 가장 안정적인 무언가가 많은 생각을 하게 해주네요. 저런 친구와 저런 준형이가 있으면 그 어떤 상황에서도 잘 헤쳐나갈 수 있을것만같은
정말 성년이 되버린 아이들이네요. 언젠가 동운이도 만나겠지 라는 말에 빵 터지고 : ) 그러고 보니 동운이를 언젠간 만나긴 해야할텐데 : ) 항상 푸리에님 글을 읽으면 많은 생각을 하게 되는거 같아요.
그 많은 소설들중에서 성년 시리즈가 단연 으뜸이구요 가장 좋아하는 글 분위기에 캐릭터들이라 누구나 한번쯤은 꿈꿔볼만한 안정적인 구도가 완성이되어서 더 행복한 글이었습니다 : )
읽는내내 너무 즐거웠어요 앞으로도 잘 부탁드립니다 : )
 
아, 마지막 장면이 머릿 속에 그려지는 것 같아요. 조금 더 시간이 흐르고 나면, 서로에 관해 더 알게 되고, 많은 이야기를 나누겠죠? 둘뿐이였지만 이젠 다섯이 된, 그들이 앞으로 더 안정적인 관계로 발전되었으면 좋겠어요.:) 잔잔하게 조용조용 흘러가는 이야기를 편안하고도 애틋한 마음으로 잘 보았습니다 :) 감사해요!
 
성년의날은 마지막 이지만,이 다섯사람은 이제 시작이아닐까 라는 생각이 드네요
미성년의날이 무거웠다면 성년의날은 좀더 가볍게 읽을수있어서 좋았던것 같에요.
수고하셨습니다!
 
누나와 함께 달릴 수 있어서 행복한 성년의 날이였습니다!
이렇게 좋은 글 써주셔서 너무나 감사드려요. 정말로 감사드립니다!
성년의 날 속에 다섯명이 행복 했으면 좋겠어요.
덧붙여 언젠가 만나게 될 동운이도요...ㅎㅎ
 
언젠가는 동운이도 만날 수 있게 되겠지...근데 정말 너무 이뻐서 눈물나는 그런...소설 같아요... 미성년의 날 읽고 정말 몇 날 몇일을 꿈뻑 꿈뻑 죽어가면서 찬양했었는데 정말 너무 좋아서.. 아... 내가 홈오질하면서 이런 글을 다 읽네... 아.. 이런 걸 발린다고 하는거지? 했었는데.... 몰랐는데 미성년에서의 형광이들은 정말 둘이 있는 것 같은 판타지에 살더니..(물론 아니었고.. 현실이었지만..) 이제 성년이 되어서는 좀 더 사회에 적응하는 건가요... 사실... 이런거 다 아니고 그냥 요 이쁜이들에게 더 좋은 이쁜 친구들이 많이 생긴거고... 푸히히히히 너무너무 캐릭터 하나하나 살아 숨쉬는 것 같이 좋아요. 푸리에님 글은 일단 깔끔하면서도 감성을 자극하고 또 대사들도 요 귀요미 요 귀요미 하는 힘이 있는 것 같아요. 보면서 아... 정말 찬양해 드리고 싶다. 감사드리고 싶다. 얼마나 생각하게 되는지... 결말도 참...눈물나게 좋네요... 요섭이랑 어깨동무하고 주녕이랑 손 잡고 걸어가는 기광이라니... 그래..주녕이랑 어깨동무 못하겠지...아무래도 키 차이가... 하하하하하 감사합니다.....ㅡㅜ
 
오랜만에 정주행했습니다. 푸리에님 글은 특히 미성년의 날은 읽고 읽고 또 읽게 됩니다. 문득 생각날때 마다 다시 읽곤 하는데 매번 좋네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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